[방송가] 너도 나도 '외국프로 베끼기'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 `야!한밤에` 등
일본 TBS TV 오락프로그램을 표절한 의혹을 받고 있는 KBS 행복남녀 '신고합니다' 코너의 한 장면.지상파 방송사들의 "외국프로 베끼기"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각 방송사마다 드라마 편수가 10~20% 늘어난 가운데 일본이나 미국의 오락프로그램이나 만화를 표절하거나 일부 아이템을 빌려와 내보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우선 KBS 2TV는 다음달 7일 드라마시티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하는가"를 마련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폭스TV에서 방영됐던 한 오락프로를 드라마로 재현한 것.백만장자와의 결혼을 원하는 여성을 출연시켜 미인대회 형식을 통해 즉석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설정이 같다.
또 같은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 "이경규 심현섭의 행복남녀"와 "야! 한밤에"도 일본 것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행복남녀"는 딸과 함께 출연한 아버지가 다섯명의 남자 가운데 딸의 남자친구를 알아 맞히는 "신고합니다"코너가,"야! 한밤에"는 서로 모르는 남녀에게 대본을 주고 두 사람이 대본대로 행동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러브콘티" 코너가 일본 TBS TV의 오락프로그램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MBC에서 방영중인 "이브의 모든 것"도 기본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일본 만화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방송가에 표절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방송가 주변에선 "드라마 편수 증가에 따른 소재난을 표절로 메우려는 발상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이며 극본공모나 작가양성 등을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배동진기자 djbae@pusanilbo.com
m.net 부산서 "프라임 콘서트"
음악전문 케이블TV m.net(채널 27)는 다음달 2일 부산에서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형 버라이어티쇼를 마련한다.
"프라임 콘서트"라 이름지어진 이번 공연은 VJ 전지나와 신화의 공동진행으로 오후7시 부산 CGV 광장에서 열리며 DJ DOC 클론 샤크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