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영화같은 드라마 '경찰 특공대'
SBS 19일부터 수.목 방영 영상 치중한 `액션물` 표방
지난 12일 시사회를 가진 SBS "경찰특공대"는 한편의 휴머니즘 영화같다.
와이드 액션과 영상,분위기를 휘어잡는 영화 음악,주인공들의 뚜렷한 캐릭터,진한 형제.동료애,.
마치 영화 "쉬리"를 연상케하는 특공대의 호텔 인질극장면은 압권.헬기 소음과 경찰 사이렌이 호텔주변에 울려퍼지고 소총의 붉은 적외선이 상대방의 머리에 내다꽂힌다.순간 긴장감이 감도는 음악이 흘러나와 장면의 긴박감을 더해준다.
"M""청춘의 덫"을 연출한 정세호 PD는 "영상시대인 만큼 내용보다는 그림이 우선이다.카메라 조명 음악을 영화 찍듯이 배치했다"며 영상을 강조했다.
화면 절제도 돋보였다."초반에 많은 것을 보여주면 후반부가 재미없다"는 액션물의 속설대로 장면전환때의 끊김과 상황 설명을 최대한 줄였다.드라마를 이어나가면서 하나씩 설명해 줄 계획.
실제 경찰특공대는 수사는 하지 않지만 이번 드라마에선 극적요소를 위해 수사하는 특공대의 모습도 함께 보인다.
이번 드라마의 주테마는 휴머니즘.형제애,동료애,사랑과 복수에 갈등하는 모습 등이 비쳐진다.1회분에선 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일찍 경찰에 투신한 형 천호진과 그런 형을 걱정하는 동생 김석훈의 형제애,실수로 특공대를 그만둔 이종원을 위로하는 천호진의 동료애가 잔잔하게 흐른다.
"경찰특공대"는 수작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모험요소를 안고있다.신인을 여주인공으로 기용했다는 점과 휴머니즘 경찰특공대를 모토로 내세워 경찰 홍보성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드라마의 반응여부와 관계없이 사전제작을 한다는 점,수사물인 만큼 꼼꼼한 연출이 없으면 허점투성이 드라마로 전락한다는 점 등.
이번 드라마는 스턴트맨 없이 연기자들이 직접 공중낙하,벽타고 뛰어내리기 등 위험한 장면을 실제로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당초 20부작에서 16부작으로 줄여 19일부터 수.목요일 방영된다. 배동진기자 djbae@p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