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2만명에 안경 선사 '밝은 세상' 보여주기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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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정2동 유재태씨

부산.경남지역 영세민,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2만명이 한 안경사의 10년간에 걸친 무료 안경 제공 봉사에 힘입어 밝은 세상을 찾았다.미담의 주인공은 부산 동구 수정2동 유안경원 유재태(44) 원장.

유 원장이 불우이웃에게 안경을 무료로 해주는 선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부터.76년부터 서울에서 검안사 생활을 했던 유씨는 당시 콘택트렌즈 붐에 편승,여유있는 생활을 했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전 재산을 날리고 89년 맨손으로 부산에 왔다.동구 수정4동 달동네에 셋방을 얻어 생활하며 끼니를 거르기도 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했다.

90년 말 자신이 사는 달동네에 안경원을 개업한 유 원장은 91년 초 안경알 흠집을 고치기 위해 안경원을 찾은 한 불우한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 준 것을 계기로 무료 안경 제공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유원장은 93년부터 고향인 경남 밀양시 삼랑진을 매년 한차례씩 찾아 60세 이상 노인 350여명에게 무료로 안경을 해 주고 시내 보건소와 시의 추천을 받은 생활보호대상자,사상구 모 부대의 군인 등에게도 정기적으로 안경을 무료로 지원했다.그 결과 무료로 그의 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이 현재 2만여명(시가 4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다.

유원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9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진국기자

gook72@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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