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얼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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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서세원 교체 '이문세쇼'로

가수 이문세와 탤런트 최수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진행자로 나선다. 이문세는 다음달 초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KBS 2 '서세원쇼'의 후속으로 '이문세쇼'(가제)를 맡는다.

'서세원 파문'에 빠져있던 KBS가 장고 끝에 풍부한 방송경력과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이문세를 내세움으로써 MBC,SBS와 정면 승부에 나서는 것.

이문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MC를 맡기는 지난 96년 KBS 1 '이문세쇼' 이후 이번이 두번째. 가수라는 본업을 살려 라이브 콘서트와 토크쇼가 결합된 새로운 '음악 토크쇼' 형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문세는 얼마 전 20년 가까운 음악 생활을 집대성한 베스트 앨범 'old and new'를 발매했으며,현재 14집 준비에 한창이다.

SBS는 현재 KBS 2 특별기획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주연 최수종을 끌어안았다.

최수종은 이 드라마가 끝나는 11월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MC를 맡는다. SBS 측은 최수종 특유의 스타일에 걸맞은 토크쇼를 만들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데 최수종의 SBS 출연은 이번이 처음.

'태양인 이제마'가 이제 중반을 갓 넘은 시점임에도 향후 행보를 벌써부터 정한 것은 잇따른 사극 출연으로 고정된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 최수종 측의 설명.

사실 그는 최근 2년 동안 '태조 왕건'과 '태양인 이제마' 등 사극에 전념한 탓에 주말극 등 현대물 섭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몇 년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KBS 2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등에서 깔끔한 진행 솜씨를 보여준 바 있는 그는 준비 중인 신설 토크쇼 진행에도 애착과 자신감을 보였다는 후문. 이에 따라 한동안 소강 분위기였던 방송가의 토크쇼 경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김호일기자 tok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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