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남미정씨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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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새개념 연극상 동시 수상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남미정(35)씨가 제40회 동아연극상에서 '옥단어!'로 여자연기상을,'잠들 수 없다'로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하게 됐다.

국내 대표적 연극상인 동아연극상은 소극장운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상으로,서울지역에서 공연된 장막극을 대상으로 삼는 만큼 지역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극작가 차범석 선생의 팔순 기념작 '옥단어!'(연출 이윤택)는 일제 말에서 해방 정국에 이르는 시기 목포 이참봉댁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여인 옥단을 중심으로 급박한 근대사를 살아갔던 민초들의 애환을 소개한 작품이다.

남씨는 '모두가 천대했던 한 여인의 생애를 통해 어두웠던 시대에 보내는 진혼곡인 만큼 균형있는 연기를 요구하는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남씨가 연출해 올해 처음 제정된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한 '잠들 수 없다'는 실험적 성격의 상황극으로서,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젊은이의 반수면 상태를 표현한 작품이다.

1986년 부산대 극예술연구회를 시작으로 연극을 시작한 남씨는 22세 때부터 연극 '오구'의 노모 역을 맡아 이후 800회 넘게 무대에 섰으며,'장미빌라 살인사건'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한편 시상식은 2월 13일 서울 동아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깁실기자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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