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NHN 한게임 '맞고 지존' teddykim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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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사이버머니 20대 후반 회사원

20대 후반의 회사원인 ID teddykim28. 하루 80여만명의 온라인 고스톱 마니아들이 판을 벌이는 NHN 한게임 맞고의 지존이다. 맞고는 둘이서 치는 온라인 고스톱.

현재 보유 자산 70억원. 한때 100억원까지 갖고 있다가 하룻밤새 빈털털이가 되기도 했단다. 실제 노름판이라면 꼼짝없이 몇 년쯤 '큰 집 신세'를 져야 할 판이다.

한게임 맞고에서 1억원 이상 갖고 있으면 '신(神)'으로 불린다. '맞고신'의 명성에 걸맞게 한번에 4만점을 따는 대형사고를 치기도 했단다. 8번 고를 부르고,32배 미션에다 피박 멍박 광박 등 온갖 박들을 상대방에게 씌워 낸 점수다.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뭔가에 홀린 것 같다"는 그를 졸라 비법을 들었다. "스스로 한계를 긋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 과감히 그만둬야 한다."

엉뚱하고 싱거운 답변 같지만 중요한 말이다. 자기절제가 안 되는 사람은 아예 칠 생각도 말아야 한다는 말일 테다.

다른 비결은? 게임 후반부의 흔들기는 독이 될 수 있단다. 어차피 내가 이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흔들어서 패를 알려주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말. 또 하나. 흔들기를 할 경우 흔든 패 대신 다른 패를 슬쩍 내보란다. 속임수이긴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이 흔든 패의 짝을 내려놓아 폭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가 생각하는 온라인 고스톱의 매력은 뭘까?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낯선 상대를 골라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렘으로 맞고에 빠졌단다.

우연찮게 한 달 동안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는 또래와 매일 게임을 하면서 친해져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컴맹인 어머니에게 맞고를 가르쳐드리고 난 뒤 부모자식간 정도 돈독해졌단다. 그에게 온라인 고스톱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재미난 끈이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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