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포방파제 낚시] 낮보다 밤이 낚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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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등대 주변이 인기 낚시터 ...크릴새우 등 밑밥준비가 필수

2월의 바다는 바다낚시 마니아들을

더욱 춥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에도 낚싯대를 챙겨

집을 나서기조차 망설여진다.

이러한 시즌에는 그런대로

잔재미를 볼 수 있는 경남 거제도의

외포방파제 낚시를 추천할 만하다.

△외포방파제는=올해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외포방파제는 꾸준한 감성돔 조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포방파제 감성돔 낚시의 특징은 낮낚시보다 밤낚시가 두드러진 조과를 보인다는 점. 주변이 조용하고 물 빛깔이 맑은 덕택에 방파제 주변 전체를 낚시 포인트로 봐도 무방하다. 테트라포드로 둘러싸인 외항쪽으로 포인트를 선정한다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굳이 노른자위를 꼽자면 빨간등대 주변인데,망상어 볼락 청어 등과 같은 어종들도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에 낚시꾼들을 바쁘게 만든다.

외포방파제는 우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부산 연안여객터미널이나 진해 안골 또는 속천항에서 쾌속여객선이나 카페리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옥포에서는 대중교통이나 낚싯배를 이용하면 쉽게 외포까지 닿을 수 있다. 카페리를 이용할 경우 장목면 카페리부두에서부터 승용차로 거제 순환도로를 따라 20~30분 정도 가면 닿는다.

외포리의 인기 낚시터는 외항방파제. 내항쪽 방파제는 낚시가 잘되지 않는다. 빨간등대가 있는 외항방파제는 망월산 자락 산길을 이용하거나 해변으로 진입할 수 있다. 15분쯤 걸린다. 외포리에서 선박(옥포조라낚시)을 이용하면 더욱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

△낚시법 및 채비=포인트가 멀리 형성돼 릴 찌낚시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류의 흐름이 거의 없거나 완만한 관계로 7~8m 수심층에 찌 매듭을 하고 테트라포드 가장자리에서 30m 전후 일정한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요령이다. 외포방파제 주변 수심은 평균적으로 12m 전후로 상당히 깊다. 하지만 지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테트라포드가 많이 유실돼 가라앉는 바람에 예전과 달리 먼 곳까지 좋은 포인트가 만들어져 있다.

그림 1에서 보듯,방파제 중간 외항 부분부터 감성돔낚시 주포인트다. 등대가 있는 정면은 수심 층이 6~7m 정도여서 바닥 걸림이 나타나는 지역에서부터 감성돔의 입질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 내항쪽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 부근도 주요 포인트로 주목받는 곳이다.

채비는 포인트가 비교적 멀리 형성되는 관계로 0.5호 이상 약간 고부력 채비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가 멀고 조류의 흐름이 거의 없거나 아주 완만해 전유동 낚시보다는 일정한 수심층에 맞춘 반유동 낚시로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복잡한 지형적 조건에서 효율적인 채비운용을 위하여 그림 2에서처럼 둥글고 덩치가 약간 큰 수중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줄은 통상 1.5호에서 심지어 2호까지 사용을 하지만 너무 두꺼운 호수의 목줄은 채비를 자칫 부자연스럽게 할 수도 있는 데다 이곳의 감성돔 씨알이 35㎝ 전후가 대부분이어서 1.5~1.75호 정도의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줄의 길이는 갯바위와 달리 방파제 주변에 테트라포드가 다소 복잡하게 형성돼 있고 수초가 많아 걸려든 감성돔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약간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끼는 크릴새우가 가장 잘 듣는 편. 하지만 볼락과 망상어를 겸한 낚시를 하려면 청갯지렁이를 사용하면 된다. 특히 감성돔 위주의 낚시를 하려면 밑밥이 필수다. 조류 흐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밑밥을 한곳으로 집중적으로 넣어서 꾸준하게 감성돔이 몰려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밑밥은 넉넉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밑밥은 크릴새우와 집어제를 함께 혼합하여 사용한다.

밤낚시의 경우 압맥과 같은 곡물을 넣지 말고 크릴새우 양을 넉넉하게 하여 착수와 동시에 반죽이 풀려 크릴새우 입자가 천천히 내려가게 해주는 것이 빠르고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주의점=방파제 낚시에서는 가급적 포인트 이동은 삼가도록 한다. 낚시하기 편하고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있으면 끝까지 사수하는 것이 방파제 감성돔 낚시의 성공 요령.

채비의 운용도 수시로 수심 변화를 주면서 띄워진 채비의 미끼가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상의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손쉽게 감성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도 최근 밤낚시를 통해 아주 준수한 씨알 35~45㎝급의 감성돔 4마리를 건져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외포리 인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대계마을이 있고 옥포항의 관문격인 팔랑포방파제 입구에 옥포대첩기념공원과 기념탑도 있다. 외포리방파제 낚시는 가족과 함께 관광을 겸한 패밀리피싱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문수·낚시칼럼니스트

문의=바다낚시교실(www.seafis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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