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안해도 사직벌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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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어린이날 큰잔치' 가족 나들이객들로 성황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부산지역에서는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화창하게 갠 날씨 속에 가족 나들이객의 발길을 끄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부산일보사가 개최한 '제35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부산 동래구 사직운동장 일대에는 시민 3만여명이 모여들어 공연 관람이나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제35회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사직실내체육관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특공대의 테러진압 시범의 경우 천장에서부터 레펠을 타고 거꾸로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재연한 듯해 어린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힙합과 크로스오버 음악에 맞춰 새로운 형식의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날아라 태권V'의 격파 장면도 어린이들의 박수와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어린이날 큰잔치의 하나로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열린 야외행사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119 안전체험 중 높이 7m의 경사 하강식 구조대를 이용한 건물탈출 체험이 인기였다. 키 110㎝가 안돼 체험에 참여 못한 어린이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돌아섰을 정도.

○…헌책을 새책이나 도서교환권 등과 바꿔주는 도서교환전도 인기여서 5일 하루 동안 1t 트럭 5대 분량의 헌책이 모였다. 두 딸과 함께 도서교환전을 찾은 주부 장희(39·부산 연제구 거제동)씨는 "3년째 헌책을 새책으로 바꿔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어린이를 위한 책이 많이 없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구 벡스코에는 5일 16만여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이 펼쳐졌다. 또 르노삼성은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을, 폴크스바겐은 과자로 만든 뉴비틀 차량 앞에서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밖에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는 최신예 구축함 대조영함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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