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꼭 이뤄 대중화 일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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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비치사커' 출전 박말봉 초대 국가대표팀 감독

제1회 아시아비치사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선발된 비치사커 국가대표팀의 박말봉 감독(오른쪽)과 선수들.

"처음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오는 18~2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비치사커대회에 출전하는 비치사커 한국대표팀 초대 감독을 맡은 박말봉(50·N리그 창원시청 축구감독) 감독은 "첫 국제대회 출전이지만 4강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비치사커가 대중 스포츠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래판 축구'인 '비치사커'는 비인기 종목인 데다 모르는 사람이 많아 국내에는 전용구장조차 없는 상태이지만 국가대표팀은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난 8일 경남 창원시에서 소집돼 몸을 풀었다. 이어 대표팀은 9일부터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낙동강변 모래판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역량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비치사커 국제대회 출전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달 박씨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고 경남 통영시 출신 윤신영(22·경기대 3년)씨 등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축구협회는 비치사커가 모래판 축구이기 때문에 체력과 기술이 필요해 훌륭한 축구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종목이라 보고 지원 방침을 결정했다.

윤 선수는 "아직까지는 관중도 없고 전용구장도 없는 등 여건이 열악하지만 언젠가는 사랑받는 종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5일까지 낙동강변에서 훈련을 통해 전력을 키운 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없어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면서 "비치사커의 저변 확대가 국내 축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치사커(beach soccer)는 세로 45m, 가로 25m 모래 위에서 팀당 5명이 출전해 15분간 3피리어드로 경기가 진행된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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