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스포츠] 장대높이뛰기에서 장대가 부러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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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간주 안해 재도전 가능

장대높이뛰기는 장대(폴)를 이용해 누가 더 높은 바(bar)를 뛰어 넘느냐를 겨루는 경기. 선수들은 장대를 들고 조주로(도약을 위한 코스)를 35~40m 정도 달린 후 활사로(박스)에 장대를 꽂아 바를 뛰어 넘어야 한다.

선수들은 지정된 높이를 뛰어 넘기 위해 3번의 기회를 갖는다. 세차례 도전 시기 내에 지정 높이를 뛰어 넘지 못하면 탈락한다. 최후 라운드에 1명의 선수가 남은 경우가 아니라면 바는 각 라운드마다 5cm 이상 올려야 한다.

만약 경기 도중 장대가 부러지면 어떻게 될까. 한번 실패한 것으로 간주돼 다음 시기에 도전해야 할까. 애매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답은 '실패가 아니다'이다. 장대가 부러질 경우 실패 시기로 간주하지 않는다. 선수는 장대를 바꿔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유리섬유로 만드는 장대 제작 기술이 매우 발달해 경기중 장대가 부러지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후 라운드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수를 적게 한 횟수, 전체 경기에서 실수를 적게 한 횟수, 전체 경기를 통틀어 얼마나 적은 횟수의 시도를 했느냐 등을 기준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부산시육상경기연맹 황성도 부회장은 "장대높이뛰기는 도약하는 힘과 속도,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장대는 유리섬유로 돼 있어 구부리면 세게 튕기는 성질이 있으므로 타이밍을 잘 맞춰 점프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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