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동심 꽃 같은 웃음
본사 주최 '큰잔치' 등 어린이날 표정
5일 오전 부산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37회 부산어린이날큰잔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줄넘기를 이용해 기차놀이를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날마다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즐거워요!"
제88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부산일보사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공동으로 마련한 '제37회 부산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과 아시아드보조경기장.
사직체육관 등 4만여 명
다채로운 행사 즐겨
스포원·경마공원 등도
볼거리 마련 '인기'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온 어린이 등 4만여 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이날 다양하게 마련된 어린이날 축하 프로그램을 즐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사직실내체육관 행사는 김종렬 부산일보사 사장,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 이장호 부산은행장,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등 각계 내빈이 참가한 가운데 인기 개그맨 유세윤 씨의 사회로 오전 9시부터 11시20분까지 열렸다.
이날 김종렬 사장은 어린이날 기념식사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들이 밝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 이 나라를 훌륭하고 튼튼하게 이끌어가는 기둥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합기도연합회와 부산태권도협회의 무술 시범, 동주여자정보고의 고적대 퍼레이드 등이 벌어질 때 체육관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메워졌다.
치어리더 공연과 마술사인 이재민 씨의 매직쇼, 최신 인기 가요에 맞춰 펼쳐진 댄스 콘서트, 스케이트보드 공연 등도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경찰특공대는 체육관 천장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경찰견과 함께 인질을 구출하는 테러진압 시범을 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산시 유치원연합회 주관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랐다. 이곳을 찾은 2만여 명의 나들이객들은 몸풀기 체조와 축하 풍선 날리기 행사를 시작으로 119 안전 체험교실과 응급 진료 체험, 유치원체험전 등 각종 행사를 즐겼다.
경기장 곳곳은 각종 행사를 즐기며 틈틈이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는 등 나들이를 만끽하려는 가족들로 만원사례를 이뤘다.
특히 중고 서적을 새 책이나 자신이 읽지 않은 중고 서적으로 바꿀 수 있는 도서 교환행사장 앞에도 긴 줄이 이어지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이곳에서도 고적대 시범, 매직쇼, 널뛰기, 가훈써주기, 합기도 시범 등 흥미진진한 행사가 잇따라 벌어진데다 아나바다 장터와 먹거리 장터 등도 열려 호응을 얻었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형석(43·부산 금정구 남산동) 씨는 "평소 두 딸과 함께 놀아줄 시간이 없어 늘 미안했다"며 "오늘은 활기찬 무술 시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에서도 오전 10시30분부터 '어린이 경륜왕 선발대회'에 이어 애니메이션 캐릭터 쇼와 댄스 퍼레이드 등 다양한 어린이날 축하행사가 열렸다.
또 수변광장 상설무대에서는 어린이 밸리댄스 공연과 대학응원단 응원 시범, 가족 가요제, 비눗방울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이 개최돼 공단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도 '어린이와 함께 하는 경마공원'이라는 주제로 경마경주로 마라톤, 어린이 승마체험, 사계절 썰매 체험, 꽃마차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무료로 마련돼 큰 인기를 모았다.
부산해양경찰서가 경비함정과 구조헬기 공개행사를 마련한 영도구 동삼동 해경 부두에도 이색 볼거리를 찾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천영철·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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