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성민 '올스타 베스트5' 첫 선정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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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 베스트 5로 선정된 조성민이 지난 6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일보 DB

부산 KT 조성민이 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베스트5로 선정됐다. KT가 베스트5를 낸 것은 과거 KTF에서 팀 이름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KTF 시절까지 포함하면 현주엽(2004-2005), 신기성(2006-2007)에 이어 세 번째다.

KBL은 오는 28~29일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서울 잠실)을 앞두고 9일 올스타 베스트5 팬 투표(총 8만 397표) 결과를 발표했다. 조성민은 3만 3천936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기록한 양동근(5만 8천914표)과 함께 드림팀 가드로 선정됐다. 드림팀에는 이 밖에 포워드 김주성(동부)과 문태영(LG), 센터에 로드 벤슨(동부)이 선발됐다. 매직팀 베스트 5로는 문태종(전자랜드), 이승준(삼성), 전태풍(KCC), 오세근(KGC 인삼공사)과 김선형(SK)이 뽑혔다.

■ 2011-2012 프로농구 팬투표 결과

오는 28~29일 올스타전…모비스 양동근 최다 득표

조성민은 "올스타 베스트5로 뽑혀 기분이 좋다. 경기 전에 몸이 잘 안 풀리는 스타일이라 들떠 있을 수 없다. 하루만 기쁨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깜짝 놀랐다. 기대는 거의 안 했다. 국가대표 팀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 KT도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팬들이 많이 기억해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은 "지난 시즌에는 감독 추천으로 출전했다. 이번에는 팬들이 직접 뽑아 준 것이라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또 다음 해에도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자신이 인기를 얻은 이유가 국가대표 이후 차세대 슈터라는 이미지가 생긴 덕분이라고 했다. 전문 슈터가 실종됐다는 한국 농구의 위기감 속에 조성민이 대안으로 떠올랐던 것.

KT의 주장 조동현은 '감독 및 선수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3-2004 시즌 전자랜드에서 뛸 때 올스타가 된 이후 8년 만이다. 조동현은 "그렇게 오래 됐느냐"면서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저를 뽑아준 선수 및 감독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얼굴이 잘생기고 어린 선수들이 인기가 있지 않나. 올스타전은 축제인데 걱정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동현은 "열심히 수비를 하고 성민이가 없을 때 열심히 뛴 게 감독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감이랄 것이 있나. 올스타전에서 뛴다는 것은 선수로서 즐거운 일이다. 올스타전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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