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치열한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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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영화상의 잣대가 될 부일영화상의 주요 부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최우수작품상이다. 후보작은 7편이다.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은 젊은 배우와 중견 배우의 연기가 훌륭한 앙상블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감독)는 특이한 형식의 옴니버스 영화다. 영화감독 지망생이 쓰는 단편이 옴니버스 전체를 아우른다. 홍상수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북촌방향'도 후보에 올랐다. 홍 감독 특유의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수작품상 후보 7개 작품
'건축학개론''은교' 등 쟁쟁
감독상·남녀주연상도 각축


'돼지의 왕'(연상호 감독)도 후보에 올랐다. 보기 드문 스릴러 애니메이션으로 극적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화제를 끌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 감독)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교(정지우 감독)는 시인과 제자, 청순한 소녀가 엮어내는 줄거리가 흥미로운 작품이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욕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차(변영주 감독)는 독특한 미스터리물로 눈길을 끌었다. 소재가 특이하고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감독상 후보로는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을 연출한 김일란 홍지유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올랐다. 올해 최고 흥행작 '도둑들'을 만든 최동훈 감독, '북촌방향'과 '다른 나라에서'를 연출한 홍상수 감독, '완득이'를 만든 이한 감독도 후보에 이름을 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도 쟁쟁하다. '완득이'에서 열연한 김윤석과 유아인,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가 후보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 구조요원 역을 맡았던 유준상,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준 최민식과 하정우도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화차'에서 미스터리한 여인을 연기한 김민희, '다른 나라에서'에서 여러 캐릭터를 선보인 이자벨 위페르,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까칠한 아내 역을 잘 소화한 임수정, '후궁'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조여정, '밍크코트'에서 열연한 황정민이 이름을 올렸다.

제21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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