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패스트푸드점이 안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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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패스트푸드 회사 A는 브라질에서 왜 실패했을까?

브라질 사람의 눈에는 서서 혹은 앉아서, 혼자 아니면 모르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미국인이 이상해 보인다. 브라질 사람에게 밥을 먹는 행위는 단순한 영양 공급이 아니라 문화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사람은 식사할 때 상대와 즐겁게 대화하며 천천히 음식을 즐기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도 맺는다. 브라질 사람은 아무리 바빠도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도 가족과 점심을 먹기 위해, 혹은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강의를 일찍 마치는 교수들도 많다.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등
25일부터 잇단 학술대회
브라질 인 천천히 음식 즐겨
'음식문화' 등 내용 관심
지역원 공동 아카데미도

그런 그들에게 밥을 빨리 먹고 나가야 하고, 들어가자마자 계산대로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음식값을 치르는 방법이 환영받을 리 없었다. 더군다나 브라질에서는 햄버거가 주식이 아닌 간식이다.

문화를 알면, 사업도 보였을 텐데 다국적 패스트푸드 회사 A는 이를 알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유명 닭고기 튀김 체인점도 브라질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브라질에서 닭고기는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하는 얌전한 음식이지 닭 다리를 들고 뜯어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이 오는 26~27일 개최하는 '2013 국제학술대회-라틴아메리카 사회의 정체성과 통합적 세계화'에서 임두빈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HK교수가 발표할 '브라질 음식문화' 관련 내용 중 일부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교수뿐 아니라 일본 릿쿄대, 중국 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대만 국립 지난대 교수도 참가할 예정이다. △차베스 이후 라틴아메리카 신좌파의 미래 △브라질 경제 엘리트의 특성 연구 △라틴아메리카의 인종적 소수자운동의 역사 등의 주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도 오는 25~26일 부산외대 국제관과 벡스코에서 '지중해 지역의 문명 간 교류 과정과 형태: 토착문화의 이문화 융합과 발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정하 지중해지역원 HK교수는 "궁극적으로 지중해지역원의 학술적 노력은 지중해 지역 연구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한·중·일 '동북아 지중해'의 개념 및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원의 역할과 학술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나타난 그리스-로마 문화 △이슬람 페미니즘 고찰 △중세 말 서유럽 정치사상의 이슬람적 원천들 등의 주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두 지역원과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아카데미도 개최한다. 다음 달 8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금정구 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세계 문화와 기행- 보고, 듣고, 걷고'를 주제로 한 강연을 펼친다.

△1강: 동남아 세계 유산의 붓다를 찾아서 △2강: 우리 시대의 프랑스영화-실존에서 공존으로 △3강: 이탈리아 여행-아는 만큼 보인다 △4강: 영화로 본 라틴아메리카 △5강: 꿈과 노래-라틴아메리카의 신음악운동 △6강: 동남아 공예문화와 종교로 진행된다.

선착순 50명 무료 강좌이며 30일까지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www.bsarte.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051-518-4731.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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