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주경기장, 야구장으로 개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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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시민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토론회가 22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종회 기자 jjh@

노후된 사직야구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야구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용배 동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22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사직야구장 시민 이용편의성 증대'를 위한 토론회에서 "지난 1983년 건립돼 낡은 사직야구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홈구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야구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직구장 노후화 해결 토론회
리모델링 제안 눈길
사직구장 위수탁 계약 기간
20년 이상 장기화 주장도


전 교수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의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부산 아이파크 홈구장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다"면서 "부산 강서지역에 1만 5천 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만들고 아시아드주경기장은 4만 석 규모의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장 리모델링에 따른 재원 마련 방안도 제시했다. 전 교수는 "현재 정부에선 노후된 체육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을 할 경우 3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으로 총 9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비지원에다 부산시와 롯데가 300억 원씩 투자하면 재원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현재 2만 8천 석의 사직구장도 매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4만 석 규모의 야구장 건립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직야구장에 대한 위수탁 재계약 기간을 장기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3년으로 명시돼 있는 부산시와 롯데의 위수탁 계약 기간을 20년 이상 장기화해야 한다는 것. 김동진 롯데 자이언츠 전략사업팀장은 "사직야구장 위수탁 재계약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그룹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면서 "20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사직야구장에 대한 투자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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