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보고 '깜짝' 동물 보고 '활짝' 잔치 재미에 흠뻑 빠진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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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5일 '부산어린이날 큰잔치'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과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와 시민들이 야외광장에 마련된 '이동 동물원'에서 동물을 만져보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제93회 어린이날,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를 가득메웠다. 부산을 대표하는 어린이날 행사인 '부산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이곳에는 어린이와 부모 등 5만여 명이 몰렸다.

5일 '부산어린이날 큰잔치'
부산시·교육청·본보 공동주최
레이저쇼·이동 동물원 인기

5일 오전 10시 '제42회 부산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이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몰려들었다.

이날 '부산어린이날 큰잔치'는 부산일보사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파크랜드' 특별 협찬으로 열렸다.

본행사에만 가족 단위 관람객 1만 1천여 명이 찾는 성황을 이뤘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황우현 파크랜드 상무이사 등 부산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하며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커 가기를 기원했다.

안병길 사장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공연을 마음껏 즐기고, 언제나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서병수 시장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자녀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축원했다.

환상적인 빛의 아트 레이저 퍼포먼스와 함께 개그맨 황현희의 사회로 본격적인 축하행사의 막이 오르자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절도 있고 패기 넘치는 동작으로 총기를 돌리며, 구축함과 파도를 그려내는 해군의장대의 멋진 시범에 관람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인기 애니메이션 '후토스' 캐릭터들의 축하공연 시간에는 어린이들도 무대 위에 올라 앙증맞게 춤을 췄다. 남녀 혼성 '듀오 매직팀'이 눈 깜짝할 새 옷을 바꿔 입고, 무대 위에서 사라졌다 관람석에서 등장하는 마술을 선보이자, 자녀 손을 잡은 부모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계를 제패한 비보이팀 '맥시멈크루'의 역동적인 공연, 크로스오버 밴드 '비스타'의 열정적인 무대도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경찰특공대가 화려한 불꽃과 총소리를 내뿜으며, 15m 높이의 천장에서 줄을 타고 다이빙하듯 무대로 내려오는 순간 어린이들은 손뼉 치는 것도 잊은 채 연신 숨만 삼켰다.

마지막 무대로 'K팝스타2' 우승팀 '악동뮤지션'이 출연, '다리꼬지마'와 '기브 러브' 등 히트곡을 열창하면서 행사장은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벡스코 야외광장(작은 사진)과 전시관 등 부대행사장에도 4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동 동물원, 공룡화석 만들기, 항공우주체험, 아이파크 축구교실 등 체험행사장과 소방안전교육,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박람회 부스마다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온 김기권(40) 씨는 "매년 어린이날이면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을 가느라 비싼 비용 부담에다 많은 인파에 치여 고역이었는데, 아이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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