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용진 내각 부총리 처형…"김정은 연설때 안경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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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에 대한 불경 행위로 지난달 처형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국내 언론은 30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용진이 지난 5월 진행된 노동당 7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당위원장이 연설하는 동안 안경을 닦는 등 불경행위로 처형됐다고 보도했었다.
 
정부 관계자도 김용진은 보위부 조사를 받고 반당 반혁명분자 등으로 낙인찍혀 7월 중에 총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처형당한 김용진은 올해 63세로 내각 교육상을 역임했으며 리을설, 김양건, 강석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대변인은 또 "노동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도 지난달 중순 부터 한달 가량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혁명화 조치란 노동을 통한 정신교육을 의미한다. 지난해 노동당 비서이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장이던 최룡해가 지방협동농장으로 쫒겨나 교육을 받기도 했다.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을 역임한 대남 강경파로 꼽힌다. 김영철은 지난해 최룡해와 마찬가지로 혁명화 교육 이후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내에서는 김영철이 복귀하면서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만큼, 대남 강경 태도를 보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영철이 복귀와 관련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선전선동부 최휘도 제1부부장도 혁명화 조치를 받고 있는 걸로 파악된다. 당 중앙위원이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최휘도는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리을설, 김양건, 강석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차례로 역임했다.

사진=YTN 캡처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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