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과일 지도'… 망고 재배지 경북까지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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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오른 데다가 기술 발달로 아열대 과일·채소 재배지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19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열대·아열대 과일 재배면적은 2014년 1345㏊에서 2016년 1406.5㏊로 증가했다. 파인애플, 망고, 키위, 용과, 아보카도, 파파야, 구아바, 바나나 등 재배하는 과일도 다양하다.

온난화로 아열대 작물 북상
DMZ 인근서 '꿀사과' 생산
충주, 명품감귤 천혜향 재배

실제로 2001년 제주에서만 재배했던 망고는 현재 전남북·경북 등 전국 15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패션프루트는 경북 김천, 충북 진천에서도 생산되고 있고, 멜론은 강원도 양구에서도 나온다.

대표적 사과 산지인 충북 충주에서는 '탄금향'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명품 감귤인 천혜향이 생산되고 있다. 탄금향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충주시가 육성하는 대표적인 대체 작물이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인 강원도 양구는 '꿀사과' 재배지로 부상했다. 인근 철원에서는 최근 10여 년 사이 사과 재배 면적이 50㏊로 늘었다. 10여 년 전에는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가 거의 없었다.

서부전선인 경기 북부(연천·포천·파주 등)도 사과 재배 면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열대·아열대 채소 재배면적도 2014년 60.5㏊에서 2년새 2016년 254.5㏊로 3배 이상 급증했다.

2014년만 해도 여주, 오크라, 울금만 통계에 잡혔을 정도로 열대·아열대 채소 재배면적은 미미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삼채, 공심채, 얌 빈, 채소용 파파야 등을 새롭게 통계에 넣을 정도로 재배면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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