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관광 활성화 견인 '관광모노레일' 궤도 오른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태종대 관광모노레일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태종대 관광모노레일 사업의 민간 사업자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태종대 친환경 관광모노레일 설치사업과 관련해 18일 민간사업자 제안서 최종 마감 결과 '태종대에코모노레일'(가칭)이 유일하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1차 공모를 한 바 있지만 당시에도 태종대에코모노레일만 응모해 지난 7월 재공고를 낸 바 있다.

부산시, 민간사업자 제안서 공모
태종대에코모노레일만 제출
선정 땐 내년 하반기에 착공

시는 이달 말 사업수행능력, 경제성, 안전성, 환경성 등에 대하여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일정 평가점수 이상이 될 경우 태종대에코모노레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후, 올해 중에 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을 실시해 사업시행자를 최종 결정한다. 태종대에코모노레일이 최종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0년엔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다.

태종대에코모노레일은 ㈜삼호를 대표사로 ㈜삼정, 고려개발㈜, ㈜삼보기술단, KB증권㈜, ㈜신화기업, ㈜유니텍코리아, ㈜우진산전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태종대에코모노레일은 총 790억 원의 사업비로 태종대 입구부터 자갈마당, 전망대, 태종사까지 기존 도로 3.7㎞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관광모노레일은 매연·소음, 우천 시 운행 중지, 장시간 탑승 대기 등의 문제점이 있는 기존의 다누비열차를 대체해 자연 훼손이 최소화 되도록 태종대 내부 도로를 따라 지상 약 4~10m의 상부로 운행한다. 시는 관광객 수송은 물론 해안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태종대 핵심 관광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래 부산시 관광개발추진단장은 "태종대에 친환경 관광모노레일이 도입되면 다누비열차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태종대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싶어 하는 새로운 관광 메카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는 최근 태종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엔 시와 부산관광공사가 태종대 전망대 기본 인프라 관련 개보수 공사비를 지원하고, 민간 사업자는 25억 원을 투자해 인테리어를 전면 개보수했다. 기존의 낡고 어두침침했던 전망대는 VR체험관, 공연이 열리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갖춘 새로운 영업장으로 탈바꿈했다. 낡은 정문도 열린 공간으로 재단장해 지난 6월부터는 차량 야간 개방도 하고 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