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클린에너지 부산] 안락 1차 SK아파트 지하주차장 조명, LED로 바꾸니 전기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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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안락 1차 SK아파트가 지하 주차장 조명을 LED 등으로 바꾼 뒤 80%가 넘는 전기료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LED 등 교체 전후 모습. 부산시 제공

1898세대 규모의 부산 동래구 '안락 1차 SK아파트'는 2016년 5월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LED 등으로 전면 교체했다. 64W 형광등 2200개, 75W 형광등 95개를 온종일 켜놓다시피 하면서 연간 전기료가 3억 1000만 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형광등을 각각 18W 및 12W LED 등 2911개와 95개로 교체한 뒤 입주민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연간 전기료가 3890만 원대로 줄어 전력 절감 비율이 무려 85%에 달해서다. 조명 밝기도 기존 형광등보다 훨씬 밝아지고, 디자인도 쾌적해져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3억 1000만 원 넘던 전기료
연간 3890만 원대로 줄어

부산시, 300세대 이상 아파트
LED 조명 교체 사업 추진

지역 LED 업체 성장 '기대'

부산시가 '안락 1차 SK아파트'처럼 공동주택들이 지하주차장 조명을 에너지 절감형 LED 등으로 교체하도록 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민간의 에너지 과소비를 막아 전력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공공 영역에만 한정됐던 LED 시장을 민간으로 확장해 관련 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데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24시간 조명이 필요해 대표적인 에너지 과소비 영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면 전기료 절감 효과로 길어도 3년 이내에 설치 비용을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락 1차 SK아파트'의 경우 2억 4600여만 원에 달하는 1, 2차 LED 등 교체비용을 각각 15개월 만에 상환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를 교체 대상으로 선정, 530개의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형광등을 LED 등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 12일 오후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에너지공단, ㈔LED산업포럼, 지역 내 LED업체들과 함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LED조명 보급·확산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300여 명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관리소장, 지역 LED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기 설치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최대 3년 후에는 교체비용을 모두 상환하고 이후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 혜택은 입주민 모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LED 전도사'로 불리는 이상민 시의원도 "민간에 에너지 절약형 LED 등 보급을 확대해 전력수급 개선효과와 에너지 수입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서 "LED 내수시장의 수요을 증가시켜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덤으로 녹색산업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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