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신안 염전노예 사건 방송 후 젊은 공보의 죽음 회자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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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염전 노예로 노동 착취를 당한 일명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을 다루면서 2011년 신안 보건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5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세간에 알려진 신안 염전에 일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노동 착취 그 후를 다뤘다. 당시 대대적인 조사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섬에서 나왔다고 했지만, 여전히 섬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2016년 국민일보 6월 8일자 '전남 신안 섬마을 보건소 공보의 죽음도 수상하다' 기사를 링크하며 젊은 공보의의 죽음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1년 6월 24일 전남 신안군보건소 산하 A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던 28살 A씨는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근무시간이 지났는데도 A씨가 출근하지 않자 다른 직원이 관사를 찾아가 쓰러진 A씨를 목격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에서 유서를 찾았고, 사건은 이대로 묻혔다.

이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은 2011년 섬노예 사건을 외부에 최초로 제보한 사람이 신안의 한 섬에서 근무 중인 공보의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숨진 공보의와 섬노예 사건을 제보한 공보의는 다른 인물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7년 염전 노예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한 조용수 교수를 찾아갔다.

조용수 교수는 "가서 며칠 지난 후 알게 됐고 한두달 이내에 모두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이 사실을 경찰 고위 간부에 알렸지만 섬 일에는 참견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

조용수 교수는 "관공서 사람들도 다 알았다. 대화 해보면 다 알고 있다. 반대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탈출을 시도하니까 찾아달라는 신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몰랐던 게 아니라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방송을 통해 공보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풀렸지만 집단 성폭행 사건 등  '천사의 섬'이라 불리는 신안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건들에 누리꾼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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