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여중 안전 등굣길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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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차량과 좁은 인도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한 중학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오전 8시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여중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주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반송여중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운봉마을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학교로 연결되는 운봉길의 통학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불법 주정차에 통행량 증가
인도마저 좁아 학생들 위험
학생·학부모 환경 개선 요구

이들은 "300명이 넘는 학생이 매일 아침 제대로 된 안전시설도 없는 좁은 인도로 통학하다 보니 위험한 상황"이라며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반송여중으로 향하는 운봉길은 인근 동부산대학과 주택가 차량 등으로 인해 통행량이 많은 도로다. 특히 인근 기장산업로로 향하는 화물 차량들도 점점 늘면서 오전 7~8시 등교 시간에는 200대가 넘는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까지 더해져 차량들이 복잡하게 얽히기 일쑤다.

현재 동부산대학 정문부터 반송여중까지 300여m 구간은 인도가 아예 없거나 인도 폭이 1m 이하로, 학생 2명이 동시에 통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운봉길 주변 주민들도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반송여중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수년째 안전 지도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 김영준 집행위원장은 "운봉길을 달리는 차량 통행량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이들의 통학로는 수년째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며 "해운대구청과 부산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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