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아파트+산단 개발' 양 날개 달고 전국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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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은 화명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화명3차 동원로얄듀크'(가칭)을 내년 2월께 분양 예정이다. 그림은 조감도.

동원개발은 최근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지 내 상업·업무지구 한 곳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북항재개발 구역 내 랜드마크 건물을 지으며 북항재개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북항재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동원개발은 주력 분야인 아파트 개발사업과 특화 분야인 산업단지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내년 2월 부산 북구 화명동에 아파트를 분양하고, 경남지역에 추진 중인 봉암동원일반산업단지와 법송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화명3구역 분양 이어
경남 봉암·법송산단 추진

시공능력 평가 '부산 1위'
올해 평가액 첫 1조 원 돌파

시흥시청역 로얄듀크 비롯
대구 앞산 비스타동원 등
부울경 넘어 전국서 승승장구

■'화명3차 동원로얄듀크' 분양


동원개발은 내년 2월 화명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화명3차 동원로얄듀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9층 6개 동 447세대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322세대다.

단지 인근에는 화명·대천초등학교와 대천리중학교 등이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아울러 화명3구역 재개발구역은 지난 9월 개통한 산성터널과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부산 화명~경남 김해 초정을 잇는 광역도로개설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되는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산성터널은 길이 5.62㎞로, 부산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부산의 동서 연결축이다. 2020년에는 가덕대교에서 경남 김해 대동면 초정~화명대교~산성터널~윤산터널~번영로(회동 IC)~기장군까지 이어지는 외부 순환고속도로가 모두 연결된다. 부산시는 2021년 기준 만덕 1·2터널에 유입되는 차량의 22%가 분산돼 교통 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구 화명동은 대우건설이 올 5월 분양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가 399세대 모집에 2만 7000명이 청약, 평균 69.1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우수한 입지 가치가 증명됐다.

■봉암동원산단·법송산단 조성

동원개발은 아파트 사업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개발과 분양도 진행 중이다. 동원개발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산단은 봉암동원일반산단과 법송일반산단이다.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봉암동원산단은 지난 10월 준공 승인을 받아 분양을 진행 중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동원개발의 오랜 경험과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성한 봉암동원산단은 차세대 글로벌 기업을 위해 준비한 산단"이라며 "기업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기반시설을 갖췄으며, 대전~통영 고속도로 동고성IC와 인접해 육상 교통은 물론 해상 운송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법송산단은 62만 584㎡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통영~고성 조선특구와 바로 연결되는 국도 77호선과 14호선, 대전~통영 고속도로 북통영IC가 가까이에 있다. 또 경남도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간 서부경남 KTX)의 조기 건설로 인해 교통·물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조성 완료 후 분양률이 97%에 이르는 법송만매립지에 입주한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

동원개발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부산 건설사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액 1조 322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9140억 원이었다. 시공능력 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로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사의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동원개발은 1975년 설립 이후 4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 파동과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무적자, 무임금체불, 무입주연기 '3무' 경영철학을 지키며 신용 경영을 실천했다.

동원개발은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를 넘어 이미 전국구 건설사로 통한다. 43년간 전국 100여 곳의 사업장에서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로 7만여 가구를 공급하는 등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에서 시행한 신용평가에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AAA 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부울경을 넘어 수도권과 대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동원개발이 조성 중인 경남 통영시 법송일반산업단지 조감도. 동원개발 제공
■수도권·대구 등 공략

2016년에는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가 71.95 대 1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수도권 분양시장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경기도 시흥시에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해 17.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흥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다.

올해에는 동원개발의 첫 번째 대구 사업장인 '앞산 비스타동원'이 27.66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사하역 비스타동원'과 '동대신역 비스타동원'도 각각 12.33 대 1, 10.81 대 1을 기록했다.

내년 초에 예정돼 있는 사업장들도 알짜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구 동구 신천동 478 일원에서는 '동대구 비스타동원'(가칭)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24세대 중 368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되고 동대구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C-3블록에서 345세대 규모의 '시흥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 2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 3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토지를 공급할 당시 24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곳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주변으로 능곡지구 개발이 이미 완료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술로, 아파트 현관 입구에 고속의 청정공기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에어샤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과 연동해 음성으로 환기 조절이 가능한 기능도 도입할 계획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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