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신임 대표이사 “벡스코 제3전시장 착공, 임기 내 꼭 해낼 것”
이태식 ㈜벡스코 신임 대표이사는 “마이스와 부산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벡스코 제공“임기 동안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통한 시설 확충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태식(56) ㈜벡스코 신임 대표이사는 최근 공모에서 역대 최고인 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장에 선임됐다. 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임된 만큼 벡스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2년 동안 벡스코 사외이사를 맡아 벡스코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어릴 적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서 초등학교에 다녔던 인연도 있어 부산에 친근함을 느낀다”며 “마이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벡스코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공급이 수요 창출하는
전시컨벤션산업 특성상
부산도 시설확충 필요한 때
야외 주차장부지 최적 장소
대형행사 3건 더 유치
관련산업 일으키고
낙수효과 만들어내야
코트라 출신 독식 논란
전시사업팀 경력 살려
벡스코 업그레이드 매진
그는 무엇보다 벡스코의 가장 큰 현안인 전시장 확충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다른 전시컨벤션센터들도 경쟁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고, 규모의 경제에 좌우되는 전시장 특성상 벡스코도 반드시 시설 확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새해에 부산시가 용역에 착수해 전시장 확충에 나서더라도 완공까지는 최소 4~5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임기 내 완공은 힘들겠지만, 부산시와 힘을 합쳐 제3전시장 건립 예산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착공까진 보고 가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현재 야외 주차장 부지가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임기는 민선 7기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 임면과 성과책임제 운영 정책에 맞춰 ‘2+1책임제’를 적용받는다. 임기를 2년으로 하되,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대규모 글로벌 전시회 육성과 신규 유망 전시회 개발, 컨벤션 유치 계획도 밝혔다. “현재 벡스코 전체 전시장을 사용하는 대형 행사가 3건 있습니다. 지스타와 모터쇼, 마린위크죠. 이런 대형 행사를 3건 더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독일처럼 전시회 개최를 통해 산업을 일구고, 관련 비즈니스를 일으키고, 낙수효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식경제, 지식도시가 화두가 되면서 컨벤션 유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컨벤션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리더와 각계 전문가들의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고, 지식도시로서 성장할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며 “부산시,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컨벤션 유치, 개발에 더욱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31년 코트라 근무 중 전시사업 부서에서만 6년을 일했다. “전시사업팀 경력이 이렇게 긴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겁니다, 아마. 요즘은 벡스코에 오려고 그랬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코트라 출신이 벡스코 사장직을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문가를 찾다 보니 코트라 인사가 오게 된 것이지, 코트라 출신이라서 사장에 선임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정적인 일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책임경영을 통해 벡스코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우리나라 최고의 전시컨벤션센터로 만들어 가겠다”며 “코트라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벡스코의 발전과 부산 지역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