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근대 건축, 잊힌 근대 건축] 구덕 실내체육관
일제 강점기 대정공원(현 부산 서구청 자리)에 있던 운동장의 기능을 1927년 구덕경기장 자리로 옮겨간다.
여기서는 체육과 관련된 행사뿐 아니라 일제의 침략전쟁에 동원하기 위한 ‘학도 전력증강 국방 대회’ 같은 군사훈련 대회도 개최되었는데 1940년 부산의 유명한 항일운동인 ‘노다이 사건’도 여기서 촉발되었다.
해방 후 1971년에는 그림의 실내체육관이 연면적 6876m2에 3589석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나 부산 최초로 쉘(Shell) 구조를 적용한 것으로 지붕의 곡선이 날아갈 듯 인상적이다.
2017년 시민친화적 구덕 운동장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되고 주차장으로 탈바꿈하였는데 사라진 세관 건물을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무색해진다.
글·그림=최윤식 문화골목 대표·건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