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복지관 ‘관장 유임’ 결정에도 복지계 ‘부글부글’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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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 부산진구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이하 전포복지관)의 운영을 위탁받은 A재단이 기존 관장을 내정자로 내세워 위탁심사 평가를 받은 뒤 새 관장을 공모, 논란을 촉발시켰다는 지적(본보 2일 자 11면 보도)에 따라 기존 관장을 유임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복지계는 이를 두고 ‘꼼수’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사회복지인 8일 집회

“사태 봉합 위한 꼼수 불과

제도 개선해 재발 막아야”


구의회 “복지관 전수조사”


7일 A재단에 따르면 계약 기간이 종료돼 공모하기로 했던 관장직에 기존 B 관장을 유임하기로 했다. 또 사의 표명을 한 2명을 제외한 기존 직원 15명의 고용 승계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A재단 관계자는 “전 직원의 조속한 현장업무 복귀를 요청하고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따뜻한 부산진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A재단이 기존 관장 유임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복지관 직원들과 이를 바라보는 복지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심사기준(100점) 중 시설장의 전문성 및 추진 의지(15점), 인력확보 및 인사 관리계획(15점)을 심사통과용으로만 이용하고 수탁법인으로 결정되자 관장을 교체한 것은 사실상 복지관을 사유화하겠다는 야욕이었고 직원, 주민이 포함된 운영위원회가 반발하자 관장 내정자를 다시 채용하겠다며 사태를 봉합하는 것은 사실상 ‘꼼수’라는 것이다.

부산지역 사회복지인들은 8일 부산진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포복지관 문제를 통한 부산지역 복지관의 위수탁 문제를 꼬집을 예정이다. 전포복지관 관계자는 “현재의 문제는 단순한 관장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복지관 운영 구조의 문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없다면 또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계 인사들은 심의위원회의 민주적 구성과 심의내용 정보공개, 심의내용 이행 의무화 등을 조례상에 명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는 심의내용과 다르게 수탁기관이 운영을 하더라도 특별히 이를 막을 수단이 없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사회복지연대 관계자는 “더 이상 위수탁으로 인해 사회복지인들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성을 담보로 사회복지시설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사태의 해결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건전하지 못한 법인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진구의회는 진상조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전포복지관뿐만 아니라 부산진구 내 6개 복지관에 대한 전수 조사도 실시한다. 부산진구의회 장강식 의장은 “복지관이 단순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공공재로서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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