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근대 건축, 잊힌 근대 건축] 40계단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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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북항을 매립하면서 부산항과 쌍산 위의 조선인 노동자들이 거주하였던 민가들과 연결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계단이다.

6.25 때는 바로 앞 부두에서 들어오는 구호물자를 내다 파는 장터의 역할도 하였는데 피난 중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 장소로 영도다리와 함께 부산의 상징적인 장소였다.

가수 박재홍이 불러서 그 당시 유행한 ‘경상도 아가씨’란 노래 가사에도 이 40계단이 등장한다.

부산역 대화재 이후로 도시계획을 새로 하면서 몇십 미터 정도 남쪽으로 옮겨온 곳이 지금 위치이다.

여기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영화도 촬영해 유명세를 탔었고 40계단 문화관과 소라 계단이 추억의 조형물들과 함께 잘 꾸며져서 2004년에는 부산시 최우수 거리로 선정되었다. 글·그림=최윤식 문화골목 대표·건축사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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