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출장소 ~ KTX울산역 시내버스 노선 상반기 생긴다
지난 14일 울산시장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김일권 시장, 서형수 국회의원이 간담회를 가진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형수 의원실 제공
경남 양산시 웅상출장소 4개 동(덕계·평산·소주·서창동)과 울산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이 이르면 상반기 중에 신설된다.
서형수(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울산시장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일권 양산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웅상출장소 4개 동과 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신설에 합의하는 등 울산시와 양산시 간 상호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버선 노선 합의는 양산시가 추진에 나선 지 9년 만이다.
4개 동 주민 9년 숙원
양산·울산시장 만나 협약
회야천 수질개선 등도 합의
버스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웅상출장소 4개 동을 거쳐 KTX 울산역으로 가는 노선이거나 이 노선에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신도시를 포함하는 노선일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와 양산시는 상호 실무진을 통해 노선 확정은 물론 필요 시 부산시와 공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2010년 KTX 울산역이 문을 열 때 울산역과 양산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신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는 울산시와 협의 과정에서 시청이 위치한 양산신도시 일대와 울산역을 연결하는 노선은 신설했지만, 웅상출장소 4개 동은 당시 '울산으로 가는 버스노선이 많다'는 이유로 제외해 웅상출장소 주민들의 강력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시는 2012년 9월 당시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협의과정에서 정관신도시를 출발해 웅상출장소 4개 동을 거쳐 울산역까지 연결되는 버스노선 신설을 부산시와 울산시에 요청했지만, 서로 간의 입장차이로 사실상 무산됐다.
버스노선이 신설되면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이 그동안 KTX를 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야하는 불편이 없어져 KTX 울산역 이용이 지금보다 훨씬 편해질 전망이다.
양 시는 또 회야천 수질 개선과 생태하천 복원에도 공동 노력을 기울리기로 했다. 서 의원은 "양산과 울주군 서생면을 거쳐 동해바다로 연결되는 회야천 수질을 개선하고 어도와 자전거도로, 산책로, 공원 등이 포함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왕복 80㎞ 가량인 회야천 양산구간은 자전거도로를 포함한 생태하천으로 상당수 복원돼 있지만, 울산구간의 경우 부분적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상태다. 회야천 상류는 또 울산시민들의 식수원이기도 하다.
양 시는 동남권 광역교통망의 효율적 건설(부산 금정구 노포동~양산 덕계·용당동~울산 남구 무거동)과 이용은 물론 시민들 간의 상호 교류, 동남권 산맥군(영남알프스, 대운산, 천성산~정족산)의 관광할성화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울산시와 양산시는 지정학적으로 넓은 경계지역을 공유하고 있지만, 1996년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공동협력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 양 시 간의 전략적 협력 약속은 폐쇄적 지역단위에서 벗어난 동남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의 발전 전략이 절실한 시점에 이뤄져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