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지상주차장 절대 불가 시민에게 돌려주려면 공원은 비워야”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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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시의원 5분 자유발언

부산시민공원에 지상주차장을 만드는 것(본보 지난달 11일 자 3면 보도)은 공원을 망치는 길이라며 지역 정치권이 제지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배용준 의원은 15일 열린 27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시민공원 내에 대규모 공연장과 지상주차장을 짓는 것은 공원과 부산시의 재정을 망치는 일”이라며 “국제아트센터 사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상주차장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부산국제아트센터의 부대시설로 부산시민공원 내에 135면의 지상주차장이 생긴다.

배 의원은 평지 공원이 없는 부산에 넓은 잔디 광장을 제공하겠다며 조성한 부산시민공원에 지상주차장을 들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공원 철학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상주차장을 짓는 것은 시민공원을 단지 빈 땅으로 생각하는 수준”이라며 “공원은 비울수록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국비가 내려오니 당연히 지어야 한다는 부산시의 태도에 대해서도 배 의원은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배 의원은 “연간 5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지상주차장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눈에 뻔한데 이미 예산이 투입됐고 국비 지원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서울시가 276억 원을 매몰시키면서 오페라하우스 사업을 중도 포기한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배 의원은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구역의 공동주택 높이에 대해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공원 안에는 대규모 구조물과 야외주차장을 짓는 행위는 누가 봐도 이중적인 행정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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