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근대 건축, 잊힌 근대 건축] 가덕도 등대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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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최남단에 서구 양식으로 지어진 이 등대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9년 12월에 건립되었다. 붉은 벽돌과 미송을 사용했고 출입구 위쪽으로 우리나라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으로 장식 되어져 있으나 건물 전체를 흰색 페인트로 도색을 하여 원재료를 알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벽돌을 쌓은 기술이나 장식 미가 여전히 돋보인다.

2003년에는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건물에서 사방으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인데 군사지역이어서 일반인은 미리 허가를 받고 출입하여야 한다.

해안가 철책선도 철거하고 DMZ지역도 남북한이 소통하는 시점에 아이러니하지만 그 때문에 훼손되지 않고 아직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것도 같다. 글·그림=최윤식 문화골목 대표·건축사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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