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문 이모저모] 문재인 대통령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이른 시간 내 해결”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새해 첫 지역경제 투어를 울산에서 시작하면서 수소 경제를 주축으로 울산 경제의 재도약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 에너지 전략 보고회’에서 수소 경제가 울산의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한 데 이어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울산 경제도 많이 어렵다. 오늘 수소경제 로드맵이 발표됐는데 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울산공공병원 건립도 약속
벤처 육성 한계 지적에 호응
“고향 온 듯” 친근감 표하기도
문 대통령은 특히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날 지원을 요청한 12건의 울산 현안사업 중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공공병원 건립에 대해 “울산시민들숙원임을 잘 알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두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송 시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대해 경부고속도로에서 북구 강동까지 25.3㎞ 전 구간에 대해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울산공공병원 건립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지역 기업인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을 비롯해 청년 기업인인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김정완 대표의 지적에 대해 “무척 가슴에 와 닿았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변호사 시절 울산 대형 노동사건 변론을 많이 해 여기저기 향수가 느껴지는 곳들이 많다. 고향에 온 듯 푸근하다”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울산미포국가산단에 있는 국내 최대 수소제조공장인 ㈜덕양 3공장 현장을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울산의 관광명소인 외고산 옹기마을에 들러 장성우 가야신라요 대표의 옹기 제작 시연을 지켜보고 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창훈 기자 jch@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