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근대 건축, 잊힌 근대 건축] 한국전력공사 중부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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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토성동 1가 부평교차로에서 부산대학병원 쪽으로 바라보면 단아한 4층짜리 건물이 보인다. 흔히 남선전기 사옥이라 불리는 한국전력공사 중부산지사 건물이다.

원래 민간회사인 조선 와사전기㈜ 본사 건물로 신축되었으나 이후 남선 합동 전기회사㈜ 부산지점 사옥으로 사용되었고 한국전쟁 피란수도 시절에는 상공부 건물로 활용되기도 했다.

나무로 기초 타일 공사를 한 후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세워졌으며, 외벽은 화강석으로 마감하였고 처마 밑 수평 돌림 장식이 돋보인다.

내부에는 계단실의 인조 대리석, 난방 배관, 대형 금고 등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르네상스 양식을 띠고 있다.

2007년에는 등록문화재 329호로 지정되었는데 부산의 일제 강점기 근대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원래의 용도로 지금껏 쓰이고 있으며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다.

글·그림=최윤식 문화골목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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