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국·공립 유치원 확충… 취원율 30%까지 올린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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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올해부터 교육당국과 손잡고 현재 20% 수준인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4일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거제지역 유치원에 입소하는 원아는 5165명이다. 이 중 국·공립 유치원 취원 수는 20% 정도인 1037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40%의 절반이다.

2022년까지 6곳 32개 반 추가

수용 인원도 657명 늘어나

이에 시와 교육청은 2022년까지 지역 국·공립 유치원 6곳, 32개 반을 추가 개원하기로 했다. 올해 양정초 병설유치원을 시작으로 2020년 용소초 병설유치원과 사봉유치원, 하청초 병설유치원이 문을 연다. 또 2021년 상동1초 병설유치원, 2022년 아주유치원(이상 가칭) 개원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1254명인 국·공립 유치원 수용 인원은 1911명으로 657명 늘어난다. 취원율도 29.6%까지 올라간다.

관건은 상동1초 신설이다. 상동1초는 아직 교육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중앙재정투자심사 통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상동1초 병설유치원은 모두 7학급으로 신설 예정인 6곳 중 가장 크다. 특히 지역 핵심 주거단지로 성장한 고현, 상문, 수양, 장평동이 포함된 제1권역이 수용 대상이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신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2021년에는 개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등은 지역 초등학교 계획과 초등학교 유휴 교실을 연간 주기적으로 점검해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신설 요건이 충족될 경우, 정원의 17.5% 이상에 해당하는 수의 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정부의 공보육 확대 방침에 맞춰 2017년 5개년 계획을 수립한 후 2년 만에 11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했다. 이 중 신축은 1곳이며, 나머지 10곳 중 7곳은 민간 아파트단지 내 의무보육 시설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3곳은 가정식 어린이집을 매입해 재개원했다.

덕분에 거제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은 2017년 640명에서 올해 1001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수요의 11%에 해당한다. 영유아 10명 중 1명은 국·공립 유치원을 이용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국·공립 전환 대상을 기존 500세대에서 300세대 이상 단지로 확대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국·공립 보육 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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