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예타 면제 비판하며 "한국 인프라 이미 충분"…비수도권 "무슨 소리냐"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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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트위터 캡처 사진=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트위터 캡처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에 대해 녹색당 신지예 공동운영위원장이 쓴소리를 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신 위원장은 작년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주목받은 바 있다.


29일 신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4대강 사업과 무엇이 다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24조원짜리 토건 회사 잔치판을 차리다니. 공사도 그렇고 이후 관리 등의 비용도 시민들 주머니에서 나간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은 인프라가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도로에 막대한 예산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 행복에 써야한다"면서 "24조원이면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예산 책정이 가능하고 입시제도. 대학 문제도 건드릴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담대한 정치가 필요한 때인데 토건으로의 회귀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위원장의 주장은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방에 안 살아봤으니 이런 글을 올리겠지"라며 "지방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직행버스가 없어 몇 번을 갈아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신지예 그동안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실망이다. 정말 서울에서만 살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한국은 인프라가 충분한게 아니라 서울에 모든 인프라를 꾸역꾸역 집어넣은 곳이다"라고 비판했다.


청주 주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제천에서 청주까지 지금도 무궁화 열차가 다닌다"며 "청주에서 충주 버스비가 청주에서 서울 가는 버스비보다 비싸다. 이걸 4대강과 동격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도권만 대한민국이 아니다" "녹색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다" "지방 숙원 사업을 4대강과 비교하다니" "정책 공부 좀 하시길" 등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신지예가 서울시장 후보 출마 당시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내세운 점을 지적하며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모르냐"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공감을 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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