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제조 거점 넓히고 육상 교통로 첨단화해 ‘트라이포트’ 완성
전문가들은 가덕도신공항이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서는 부산항 주변 물류단지가 더 넓게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트레일러 중심인 기존 육상 교통로도 고효율 친환경 대체 교통편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공약한 국제자유물류도시(강서구 죽동동, 경남 김해) 사업의 밑그림을그리고 있다. 육·해·공 복합물류 처리와 첨단 산업단지, 관세자유물류지역이 결합한 29㎢ 규모의 거대한 물류·제조단지다. 부산시와 경남도, 김해시가 지난해 11월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데 합의했고, 올 7월 협약 체결과 기본구상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제자유물류도시·물류터미널
부산·경남·김해 공동 사업 추진
고효율 화물운송시스템도 가시화
국제자유물류도시 아래 직선 7.5㎞ 거리 강서구 송정동에 2㎢ 규모의 ‘트라이포트 복합물류터미널’도 함께 추진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제2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기본계획’에 지난해 11월 반영했고, 구역 내 편입과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명실상부한 ‘트라이포트’가 되려면 트레일러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내륙 운송도 첨단화해야 한다.
부산시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인터모달 첨단화물운송시스템’(일명 오토콘·사진) 개발 연구에 주목한다. 20㎞ 거리인 부산신항역과 국제자유물류도시를 연결하는 데 이를 도입해 보려는 것이다. 2021년 마무리될 예정인 이 연구는 철도에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통째로 얹어 옮기는 시스템 개발이 핵심이다. 기존 철도와 트레일러 사이에 발생하는 하역료 부담이 없고 시간도 줄어든다. 지난해 87분의 1 축소 모형으로 운송 시연에 성공했다. 이 연구를 총괄하는 교통연구원 노홍승 연구단장은 “많은 컨테이너가 움직이는 비교적 짧은 경로에 적합한 ‘화물 경전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컨테이너 객차 중량이 기존 철도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선로 건설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신항역과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연결하는 설계도 2023년 착수해 2025년에는 착공할 예정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부전역을 출발하는 동해선과의 연결도 가능해져, 부산항에 내린 컨테이너가 한반도 종단 동해선과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유럽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이호진 기자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