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BNK 부산·경남 女농구단 생긴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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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인수를 추진하는 여자 프로농구팀 ‘OK저축은행 읏샷’. 부산일보DB BNK금융그룹이 인수를 추진하는 여자 프로농구팀 ‘OK저축은행 읏샷’. 부산일보DB

BNK금융그룹이 여자 프로농구팀 창단을 추진한다.

21일 농구계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여자 프로농구팀 ‘OK저축은행 읏샷’을 인수해 올해 중으로 부산·경남 지역에 새롭게 창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심의 여자프로농구가 부산·경남 지역에 첫선을 보일지 주목된다.

WKBL ‘OK저축銀’ 농구단

BNK캐피탈서 인수 추진

女프로농구 ‘지방 연고’ 주목

성사되면 내달 중순께 창단

현재 경기도 수원을 연고로 한 OK저축은행 농구팀은 지난해 3월 기존 KDB생명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을 한다. 이후 지난해 10월 1년 계약으로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한 OK저축은행 이름으로 2018~2019시즌을 뛰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한국여자농구연맹이 다시 인수 후보나 네이밍 스폰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BNK캐피탈의 인수에 아무런 제약은 없는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인소매금융과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NK캐피탈은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여자 프로농구단 창단을 긍적적으로 검토한다. 수도권에선 ‘BNK’의 인지도가 낮아 영업에 제약이 큰 만큼, 프로 농구팀 운영으로 BNK 알리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BNK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11억 원으로, 3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여자프로농구단 한 시즌 운영비용을 감당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BNK금융그룹 차원에서도 프로농구팀 운영이 이질적인 자회사들의 유대 관계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BNK금융그룹은 BNK 프로골프단과 부산은행 육상팀을 운영하지만 단체 구기종목팀은 없다.

BNK캐피탈은 현재 물밑에서 창단 작업을 구체화하면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세부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할 프로농구팀 연고지도 부산과 창원 두 곳을 염두에 두고 고심하고 있다. 창단안이 확정되면 BNK캐피탈은 BNK금융그룹 이사회 통과를 거쳐 2018~2019 정규시즌이 끝나는 3월 중순께 창단을 공식 선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 여자프로농구단 인수에 BNK금융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지역 체육계와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 시장이 프로스포츠와 생활체육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BNK금융그룹이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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