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인숍·이색 메뉴… 외식업계 변신은 무죄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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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업계가 매장과 메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설빙의 신제품 ‘핫도그퐁당치즈떡볶이’. 설빙 제공 외식 업계가 매장과 메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설빙의 신제품 ‘핫도그퐁당치즈떡볶이’. 설빙 제공

1인 가구의 증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인한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온·오프라인 매장 영역의 경계를 허물거나 기존과 다른 이색적인 메뉴를 출시하는 등 색다른 변화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맞춰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업계의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저임금 등 여파 불황 지속

색다른 변화로 고객 잡기 안간힘

놀부, O2O 서비스로 매출 ‘쑥’

설빙은 톡톡 튀는 신메뉴 출시

뷔페·제빵업체도 매장 영역파괴

배달 메뉴·케이크로 인기몰이

4일 업계에 따르면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가 모바일 기반 주문형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놀부는 O2O 배달 서비스에 최적화된 ‘숍인숍(Shop in Shop)’ 솔루션을 도입했다. 숍인숍은 기존 매장 내 새로운 메뉴의 브랜드를 운영해 메뉴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다.

놀부의 숍인숍 브랜드 ‘삼겹본능’, 놀부의 숍인숍 브랜드 ‘삼겹본능’,

놀부보쌈·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등 기존 가맹점에서 O2O 서비스를 이용해 자사 다른 브랜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놀부는 분식 브랜드 ‘공수간’을 시작으로 삼겹본능, 방콕포차 등 숍인숍 브랜드 총 1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상권 특성에 맞는 O2O 전문 브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놀부의 숍인숍 브랜드 ‘공수간’ 놀부의 숍인숍 브랜드 ‘공수간’

또 이는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 협력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실제로 숍인숍 운영 후 점포당 매출이 20~30%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소비자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놀부는 자사 가맹점에 무상으로 숍인숍 브랜드를 지원하고 있다.

매장에 가지 않고는 즐길 방법이 없었던 뷔페 브랜드에서도 매장 영역 경계를 허물고 있다. 빕스는 뷔페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한 ‘다이닝 인 더 박스(Dining in the Box)’를 출시했다. 스테이크부터 피자, 파스타, 샐러드까지 메뉴 20여 종을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배달 앱으로 주문할 수 있다. 또 한식 뷔페 계절밥상은 ‘계절밥상 그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매장 밖에서도 한식 메뉴를 포장해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파리바게뜨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지난 9월 배달 서비스를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는 배달 중 케이크를 고정하는 패키지를 자체 개발, 특허를 마쳤으며 1300여 개 매장에서 파리바게뜨의 주요 제품을 배달할 수 있다. 집, 사무실, 야외 등 원하는 장소에 빙수와 케이크 등 수요가 많은 인기 메뉴를 배달하며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놀부부대찌개는 지난해 11월 주꾸미와 곱창, 새우를 한 냄비에 즐길 수 있는 ‘쭈곱새’를 선보여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 가지 식재료가 조화를 이루고, 여기에 특제 양념장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쭈곱새는 세 가지 메뉴를 합쳐서 즐기는 ‘삼합(三合)’ 트렌드에도 편승해 젊은 층에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밥을 매콤한 국물에 비벼 먹을 수 있어 식사 메뉴로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안주 메뉴로도 제격이다.

국내 인기 안주 메뉴인 치킨과 골뱅이,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BBQ에서 출시한 ‘골뱅이치킨’이다. 바삭한 순살 치킨과 쫄깃한 골뱅이, 매콤새콤 파무침이 어우러져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자리에서는 물론, 혼술족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골뱅이치킨은 매콤한 ‘나쁜남자’와 새콤달콤한 ‘착한남자’ 두 가지 맛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국민 간식 떡볶이에 쫄깃한 찰핫도그를 조합한 ‘핫도그퐁당치즈떡볶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매콤한 국물과 치즈의 풍미, 육즙이 가득한 소시지를 조합해 맛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토핑으로 올라가는 찰핫도그는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메뉴는 따뜻한 디저트로 겨울철에도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설빙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놀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외식업계는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종합외식브랜드 놀부의 혁신적인 시도가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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