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추진… 부산 환영, 울산·경남 반발
정부가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범위를 광역권(동일한 생활권역)으로 묶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가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더 많은 지역 학생들이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채용범위를 △부산·울산·경남권 △광주·호남권 △대전·충청권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권이 가장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국토부, ‘부울경’‘광주·호남’등
광역권으로 묶는 법 개정 추진
지자체 간 이해관계 달라 난항
현재 부산지역 대학을 나온 학생은 부산 이전 공공기관에 지역인재로 취업할 수 있지만 앞으로 경남·울산의 공공기관에도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부산시는 매우 긍정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우수한 인재를 다방면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울산과 경남이 대승적으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과 경남은 말도 꺼내지 말라는 분위기다. 특히 울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학과 졸업생 수가 적어 ‘광역화’를 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 역시 부산지역 대학 출신자들이 일자리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며 꺼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지역 대학졸업생수는 4만 5970명인 반면 경남은 2만 3493명, 울산은 6536명이다.
광주·호남권도 전북을 함께 묶는 것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반대하고 있다. 한전의 일자리를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화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번 부딪혀 보자는 생각”이라며 “대안으로 울산과 경남만 함께 묶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