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울산 경전철 건설 이번엔 될까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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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부산~양산 웅상출장소~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경전철) 건설에 재시동을 걸었다.

양산시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부산 금정구 노포동~양산 덕계·용당동~울산 남구 무거동을 잇는 광역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기초조사 용역(이하 용역)을 다음 달 중에 발주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노선에 대한 용역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양산시,예타기초조사용역 발주

2011년 때보다 B/C 좋아질 듯

국토부에 건설비 요청 계획도

20년 넘는 숙원사업 해결 기대

이번 용역은 국토교통부가 2019년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과 광역교통시행계획 재정비 때 이 노선을 포함하기 위한 것이다. 광역철도는 둘 이상의 시·도에 걸쳐 운행되는 도시철도를 말한다.

용역에는 웅상출장소 4개 동에 대한 현황조사 등 기초조사를 비롯해 대략적인 노선 위치와 공사비, 효과 등 타당성조사가 포함된다.

앞서 시는 2011년 이 노선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다. 당시 용역 결과 B/C(비용편익비)가 낮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용역은 2011년 용역 결과보다 B/C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노포동~양산 용당동 구간의 B/C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용역 때보다 도시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는 2010년 말 8만 8000명에서 9만 4000여 명으로 6000명 이상 증가했다.

또 오는 11월까지 3300가구, 2020년까지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준공 또는 건설 예정인 데다 2023년까지 덕계지구와 소주지구, 주진·흥등지구 등 3개 지구의 도시개발사업, 4~5곳의 산업단지도 조성 또는 계획돼 있어 인구는 급증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근거로 국토부의 광역교통기본계획 등에 노선 포함을 요청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포함되면 사업 착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광역철도 건설비는 국비와 지방비가 7 대 3의 비율로 부담하도록 돼 있다.

사업이 확정되면 부산 지하철을 이용해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바로 갈 수 있어 동남 광역경제권의 생활권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노포동~양산 용당동 지하철 또는 경전철 건설사업은 1995년 당시 웅상읍을 부산 금정구로 편입하려는 과정에 처음 제기됐지만, 경남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각종 선거 단골공약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시가 2017년 7월 ‘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이 노선의 건설계획을 포함하면서 꺼져가는 불씨가 되살아났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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