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역사적 장면의 ‘태극기’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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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역사관, 특별전 11일 개막

해방 후 홋카이도 쇼와탄광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귀국 기념 단체사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해방 후 홋카이도 쇼와탄광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귀국 기념 단체사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관장 윤태석, 부산 남구 대연동)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일 오전 10시 6층 기획전시실에서 ‘태극기’ 특별전을 개막한다.

6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태극기를 주제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준비해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 5·18민주화운동과 한국 민주화운동 당시 태극기 등 한국 근현대사 속 역사적 장면에 등장했던 태극기를 선보인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 백범김구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노무현재단, 부산민주공원 등 오픈 아카이브가 개설된 전국 21개 역사·기억 기관에서 소장 중인 태극기(이미지), 사진, 영상 등을 협조 받았다. 전시는 △독립 염원을 담은 태극기 △민주주의 희망을 담은 태극기 △국민주권의 꿈과 희생을 담고 있는 태극기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태극기 등 4개 주제로 기획, 구성됐다.

특히 홋카이도 쇼와(昭和)탄광에 강제동원 된 피해자들이 해방 후 귀국 기념으로 촬영한 단체 사진과 일제에 징용되어 남양군도 등에서 미군 포로가 됐던 한인 징용자들이 만든 주간지 자유한인보 제7호(잡지, 1945년)와 부록(명부·태극문양 포함, 1945년), 태극기가 들어간 군인의 명찰(해남도남구한적군인명찰, 1945년) 원본을 전시하고 5·18 시민들이 사용한 태극기(1980년, 복제)를 전시한다.

또 태극기가 들어간 엽서(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제작)와 백범 김구 선생의 서명이 들어간 태극기(등록문화재 388호), 태극기와 함께하는 우리 역사 다큐멘터리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가기록원 등), 일제강점기 발행된 태극기 신문기사(매일신보, 신한민보 등)들은 사진, 영상 등 아카이브 콘텐츠로 제작해 전시한다. ▶태극기 특별전=1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6층 기획전시실. 051-629-8600.

김상훈 기자 neato@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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