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강서구 이전설에 ‘화들짝’ 부산진구의회, 구청에 “대책 내라”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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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인제대학교 부속 부산백병원이 강서구 명지동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놀란 부산진구의회가 서둘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진구의회는 3일 부산진구청에 부산백병원 이전을 막기 위한 대책을 오는 10일까지 마련해 의회에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 같은 부산진구의회의 조처가 내린 이유는 부산백병원의 확장이 어렵고 주변 민원이 많아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강서구 명지동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업계의 소문 때문이다. 부산진구의회는 부산백병원 측과 만나 이 같은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난에 병동 증설 공간 없어

‘명지동 이전 고려’ 소문 나돌아

이전 땐 주요 의료 인프라 상실

주차장 특별예산 마련 등 촉구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병원 이전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가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주차난도 주차난이지만 진료실과 병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 같은 사태가 지속된다면 어쩔 수 없이 넓은 부지로 이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은 1979년부터 40년간 개금동에 자리를 잡은 터줏대감이다. 하루 외래환자 수가 3000명이 넘고 직간접 고용이 2800명 수준으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환자가 몰리다 보니 단점도 있다. 3000명이 넘는 인원의 방문으로 주변 일대는 주차장이다. 특히 부산백병원에서 개금2동 새마을금고까지 150m가량은 항상 차들이 밀려 있고 주변 주차장도 늘 만차다. 게다가 가파른 경사지라 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고 갈 곳을 잃은 차량들은 주변 아파트에 불법 주차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진구의회는 부산백병원이 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서면메디컬스트리트와의 연계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부산진구의 중요한 의료 인프라를 잃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분 발언을 통해 부산진구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부산진구의회 이승민(가야2동·개금2동) 의원은 “다른 지자체에서는 대형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줄 정도로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부산백병원의 이전은 지역 주민의 의료 서비스 소외를 가져올 수 있는 큰 사안인만큼 명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부산백병원 주변 주택, 상가를 매입해 주차장 특별예산으로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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