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 살인 기생충의 기습… 실제 사람 위협하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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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연가시' 스틸컷 사진-영화 '연가시' 스틸컷

오늘(7일) 밤 10시 55분 방송되는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2012년 개봉했던 영화 '연가시'를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감염재난 영화 '연가시'는 개봉 당시 변종 기생충 연가시로 인해 벌어지는 감염재난 상황이라는 독특한 설정만으로도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연가시'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것은 실제라고는 믿기 힘든 연가시의 생존 방식 때문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변종 연가시는 인간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치사율 100%의 위력을 지니고 있어 그 어떤 기생충이나 바이러스보다 더 끔찍함을 더한다.

아직까지 사람에게 감염 되었다는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실제 변종 연가시 출현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두려움을 자극한다. 또한 연가시 감염이 다름 아닌 ‘물’에서 시작된다는 점은 관객들의 공포심을 극대화 시킨다. 환경오염으로 생겨난 신종 플루, 슈퍼박테리아처럼 실제로 일어난 바 있는 감염 사례처럼 '연가시'가 선사하는 리얼하면서도 끔찍한 재난현장은 새로운 재난 영화의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줄거리는 고요한 새벽녘 한강에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른다. 이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원인은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종 연가시’. 짧은 잠복기간과 치사율 100%, 4대강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나가는 ‘연가시 재난’은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다. 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정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자 전원을 격리 수용하는 국가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하지만, 이성을 잃은 감염자들은 통제를 뚫고 물가로 뛰쳐나가려고 발악한다. 한편, 일에 치여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던 제약회사 영업사원 재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가시에 감염 되어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고군분투한다. 그 가운데 그는 재난사태와 관련된 심상치 않은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된다.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출연. 109분

한편, 연가시(Gordius aquaticus)는 철사처럼 가느다란 모양으로 사마귀나 여치와 같은 곤충의 몸 안에 기생하는 생물이다. 몸길이는 90cm가 량으로 실같이 가늘고 몸빛은 검다. 연가시에 속하는 종류만 약 300여 종에 달한다.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산란을 위해 기생하는 생물체의 뇌를 조종하는 특이한 생존방식 때문에 학계를 비롯한 곤충 애호가들은 치명 적인 공격성을 가진 연가시를 ‘에어리언’이라 고 부른다. 하지만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


디지털편성부 multi@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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