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환 담긴 ‘옛 동래역사’ 등록문화재 된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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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부산 옛 동래역사’. 정종회 기자 jjh@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부산 옛 동래역사’. 정종회 기자 jjh@

근대 문물 유입의 관문이자 일제 수탈의 상징적 공간인 옛 동래역사(부산 동래구 낙민동)가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처음 완공한 기차역인 옛 동래역사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1930년대 철도역사 건축 이해에 중요

부산 대표적 근대건축물… 보존 가치 높아


옛 동래역사는 지상 1층 1개동(221.95㎡) 규모로 1934년 7월 15일에 준공됐다. 일자형의 평면구조에 서양식 목조 지붕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왕대공 트러스 구조로 된 목조 건물이다. 대합실과 개찰구의 주출입구, 운전실 지붕 위 등에 3개의 박공을 표현한 맞배지붕 구조는 철도역사(鐵道驛舍)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벽 하부는 콘트리트에 자연석을 붙여 장식하고 있는데, 다른 역사 건축물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모습이다. 1930년대 철도역사 건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옛 동래역사는 건립 당시와 변천 과정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건축도면이 현존하는 등 역사성과 장소성에서도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부산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병력 수송 거점이었으며, 이후 역사 앞 광장에서는 새벽시장이 열려 지역민의 수많은 애환을 간직해 오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학도병과 위안부로 끌려간 이들의 ‘생이별’ 장소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옛 동래역사 외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세종 옛 산일제사 공장’도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김상훈 기자 neato@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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