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경호처장 ‘청소 갑질’ 의혹 확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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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사진)대통령 경호처장이 계약직 여직원을 가사에 동원했다는 이른바 ‘청소 갑질’ 의혹의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해당 언론사는 9일 주 처장과 관련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 “사실 아니다” 부인 속

대통령 운전기사 3급 임용 논란

월간조선은 9일 주 처장이 경호실 인사 관행상 5~6급인 대통령 운전기사를 3급으로 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호처 내 3급은 고위직인 부장급으로, 7급 공채 경호관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3급이 되려면 20년 가까이 근무해야 한다. 그런데 주 처장이 노무현 정부 때 권양숙 여사의 운전기사를 하다 퇴직한 이 직원을 대통령 운전기사로 채용하면서 3급으로 임용하라 지시했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반대한 당시 인사부장을 ‘한직’으로 좌천시켰다는 것이다.

경호처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규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밟아 정상적으로 이뤄진 인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는 해당 의혹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 같은 의혹 제기가 경호처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양상이라는 데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는 분위기다.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으로 청와대의 내부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 아니냐는 것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제기된 의혹은 내부 인사가 아니고서는 알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정권 후반기에나 있을 징후가 벌써부터 나타나는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주 처장에 대한 경호처 내부의 누적된 불신이 사태의 발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특수활동비 삭감 등으로 경호처를 비롯한 청와대 직원의 임금이 실질적으로 크게 하락한 반면, 주 처장이 보완책으로 대통령 외부 행사 지원 출장비를 상향하면서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는 주 처장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된 데 대한 내부 불만이 팽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9일 주 처장의 직원 가사 동원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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