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벡스코, 제3전시장 예정지 놓고 ‘고심’
벡스코가 시설 확충을 위한 용역을 오는 9월까지 실시한다. 벡스코 제공
‘야외주차장 부지냐, 올림픽공원 부지냐.’ 벡스코가 시설 확충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제3전시장이 들어설 장소가 과연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벡스코는 최근 ‘시설 확충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수행자로 부산대 산학협력단·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용역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5개월 동안 시설 확충 계획을 세우게 된다. 부산대 측은 전시·컨벤션산업 수요 예측, 시설 확충의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분석 같은 학술 분야를 담당한다. 일신설계 측은 시설 확충 기본계획 수립, 벡스코 주변 복합개발에 대한 종합검토 등 기술 분야를 맡게 된다.
시설확충 타당성 용역 최근 착수
후보지로 제2전시장 옆 올림픽공원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두 곳 선정
주변 복합개발 등 검토 9월 완료
시설 확충 후보지로는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와 제2전시장과 인접한 올림픽공원 등이 제시되고 있다. 용역 착수 전 부산시립미술관을 이전하고 그 땅에 제3전시장을 짓는 방안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문화예술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실제 후보지에서는 제외됐다.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의 경우 시설 집적화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공사 기간 중 주차 민원 등이 걸림돌이다. 행사 때마다 장비 등이 들어오고 나갈 화물 출입구 공간을 침범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올림픽공원의 경우 시설물 건립 때 근린공원 시설률(40%)을 초과한다는 문제점 탓에 공원부지 해제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센텀시티 내 녹지 공간이 줄어 시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체 공원부지 조성 등의 대안도 함께 제시돼야 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벡스코 관계자는 “각 후보지 여건이 다르고 의견도 분분해 이번 용역에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분석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제도적, 법적, 사회적 이슈까지 다 감안해서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벡스코 주변 활성화를 위한 지하 연계 방안, 복합개발 구상 등도 용역 내용에 포함된다. 향후 들어설 도심공항터미널을 시설 확충 개발 부지 안에 포함시킬지, 옛 세가사미 부지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건설할지 등도 검토하게 된다. 용역은 오는 9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를 받고, 내년에 기획재정부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1년 사업 시행,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