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존재감 못 찾는 PK 전·현 시도지사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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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위상이 추락된 적이 없다.”

최악의 위기상황에 내몰려 있는 전·현직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다.

리얼미터 3월 직무수행 평가조사

오 15위·김 16위·송 17위 ‘꼴찌’

文 지지율 최저 더해 與 위기감

野 전 시도지사 총선 출마도 험난

재기 노리지만 험지 출마 가능성

현 광역단체장들은 주민평가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고, 내년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전직 시·도지사들은 출마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전·현직 PK 시·도지사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기대감도 현저히 낮다. 이 때문에 내년 PK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여야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3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오거돈(15위) 부산시장과 김경수(16위) 경남도지사, 송철호(17위) 울산시장이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맨꼴찌를 차지했다. 리얼미터의 정례조사에서 오·송 시장은 매번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고, 김 지사는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꼴찌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PK지역 국정 지지도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부·울·경 시도지사들마저 역대급 부정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오 시장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관철시키기 위해 최근 서울본부장을 새로 임명하고, 부산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만찬을 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언론에 집중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송 시장은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 지사는 현재 구속 중이다.

전직 PK 시·도지사들의 입장도 크게 다를 게 없다. 대부분 자유한국당 소속인 전직 광역단체장들은 내년 PK 총선 출마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생각이지만 한결같이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서병수(부산) 김기현(울산) 전 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동병상련’이다. 세 사람 모두 내심 자신의 과거 지역구나 당선이 쉬운 지역을 노리지만 중앙당에선 ‘험지 출마’를 요청하거나 공천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

동부산 출신인 서병수 전 시장에게 한국당의 험지인 서부산 출마를 요청하거나, 울산 남구을에서 내리 3번 배지를 단 김기현 전 시장은 진보 지지세가 강한 동구나 북구 쪽에 내보낼 수 있다. 경남 거창군수와 경남지사,김해을 국회의원(재선) 등 경남 전역을 섭렵한 김태호 전 지사에겐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지역 차출 가능성도 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고,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대구 쪽에 욕심을 내고 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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