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야구 취재 오는 기자들 최고 관심사 “고효준 변화 이유는?”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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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하기 전 취재를 하러 온 서울 지역 일간지, 스포츠지 기자들이 양상문 감독에게 자주 묻는 게 있다.

“고효준 선수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슨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요?”

한두 번이 아니라 거의 경기마다 이런 질문이 나온다. 그만큼 고효준이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자들이 기억하는 고효준의 지난해까지 모습은 이렇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팬들의 생각도 같을 것으로 보인다.

‘공만 빠르고 제구력은 엉망인 선수.’



롯데 고효준이 지난 5일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장면. 롯데 제공 롯데 고효준이 지난 5일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장면. 롯데 제공


하지만 많은 기자가 묻는 것처럼 올해 고효준은 지난해 고효준이 아니다. 제구력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공도 빨라졌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더 생겼고 힘도 좋아 보인다.

그럼 도대체 그 이유는 뭘까. 양상문 감독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웃으면서 하는 답변은 이렇다.

“글쎄요. 모르겠네요. 올해 대만 가오슝 캠프 때부터 갑자기 잘 던지더라고요. 헛헛!”

양상문 감독은 10일에도 같은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설명했다.

“힘을 빼고 던지라는 조언을 많이 했지요. 정말 그렇게 던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랬더니 속도는 높아지고 제구력은 좋아졌네요. 사실 말이 쉽지 힘을 빼고 던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쨌든 고효준은 그걸 해냈습니다. 지금은 자신감도 넘치지요.”



롯데고효준이 지난 5일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롯데 제공 롯데고효준이 지난 5일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롯데 제공


양상문 감독은 고효준이 연습벌레라고 덧붙였다. 캠프 때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훈련을 할 때 가장 늦게 퇴근한다고 했다. 그는 고효준이 SK 와이번스에서 뛸 때도 잠시 봤다. 그때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양상문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덧붙였다.

“올해 원포인트 릴리프로 쓰기는 아까운 투수입니다. 오른손 타자에게도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캠프 때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요. ‘올해는 1이닝 이상 던지게 할 거니 준비를 잘 해라.’ 고효준이 잘 던져주니 뒷 투수들이 여유가 생겨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롯데 고효준이 지난 5일 한화전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고효준이 지난 5일 한화전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 제공

한편 고효준은 올해 7경기에 나와 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3.52이며 3홀드를 따냈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부터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남태우 기자 leo@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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