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세먼지 청정국 된 까닭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일본이 한국보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미세먼지 청정국’ 일본의 성공 비결을 통해 우리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국기계연구원 송영훈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은 여시재 블로그 ‘주간인사이트’에 올린 ‘일본은 어떻게 미세먼지 청정국가가 되었나’라는 글에서 10~20년 단위 ‘4단계 대책’이 오염물질 저감으로 직결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송 본부장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감소 추세는 △1985년도 이전(1단계) △1985~1998년(2단계) △1998년 이후(3단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기계연 송영훈 본부장 분석

“10~20년 단위 4단계 저감대책

배출원 관리한 게 성공비결”

우선, 1985년도 이전에 빠르게 일본의 미세먼지가 농도가 줄어든 것은 발전소나 대형 공장과 같은 대규모 대기오염 발생원에서 연료를 LNG(액화천연가스)와 같은 청정연료로 대체하고, 전기집진기·탈황설비와 같은 환경설비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일본은 2단계로 1985~1998년에는 경유차 시내 진입 금지 등 차량 규제로 전환했다. 특히 도쿄의 경우 2003년도 이후 매연저감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경유차는 시내 진입이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자동차 배출가스에 대해 다양하고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일본은 3단계로 1998년 이후 소규모 배출원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 오염물질 이동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했다.

송 본부장은 “단계적으로 점→선→면→국경으로 확대하며 배출원을 관리한 것이 일본의 성공 비결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되어온 대책”이라고 소개하고, “우리는 봄·겨울철 특정 시기에 중국발 대기오염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교한 원인분석·대책수립과 더불어 중국과의 공동연구·환경협정을 통한 중국발 대기오염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