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비만 한방치료] 물만 마셔도 살찌는 갱년기 여성 건강하게 체중 줄이는 비결은?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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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이 갱년기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5~55세 무렵에 폐경이 찾아온다.

잦은 안면홍조, 우울증, 다한증, 질 건조증, 불면증 등이 나타나며 온몸이 아프기도 한다. 갱년기 증상은 30가지가 넘는다. 그중 특히 복부 비만이 갱년기 여성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폐경기 여성, 비만 발병 3배 높아

호르몬 치료 부작용 무시 못 해

과도한 운동은 관절에 무리 와

맞춤 한약·침·약침 등이 효과적

■굶어도 안 빠지는 뱃살

나이가 들면 난소 기능의 저하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분비가 감소한다. 에스트로젠은 특히 지방분해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폐경 전후로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면서 복부에 지방에 쌓인다.

이처럼 갱년기가 오면 체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내장지방이 많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비만, 당뇨 등 성인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폐경기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발병 가능성이 3배 더 높다. 뱃살 속 지방 세포가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뇌에 작용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복부 지방은 두 가지로 나뉜다. 육안으로 관찰 가능하고, 손으로 잡히는 피부 바로 아래층의 ‘피하 지방’과 복강 내의 ‘내장 비만’이다. 복부 비만은 이 두 종류의 지방이 정상 이상인 경우로, 허리둘레가 여성은 85cm, 남성은 90cm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된다.

눈에 띄는 피하지방이 가장 문제일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내장지방이다. 내장 지방이 과하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과 직결된다.

경희림다한의원 김청림 원장은 “폐경기 여성의 뱃살이 중년 이후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조절은 적정한 체중과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몬 치료와 운동 잘못하면 ‘독’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쉽게 시도하는 치료법으로 호르몬 치료와 운동이 있다.

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해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인위적으로 호르몬 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 관련 종양이나 유방암을 앓았던 경우, 정맥 혈전증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을 피해야 한다.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유산소 운동과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무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갑자기 체중이 늘어난 중년 여성이 과도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가 오거나 근육을 상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20대처럼 무리하게 해서는 안된다. 교감신경의 인위적 흥분, 과도한 식욕억제, 고강도 운동 등으로 과욕을 부리면 몸이 두 배, 세 배로 상한다.

김청림 원장은 “갱년기에는 개인의 신체 변화에 맞게 맞춤형으로 비만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인체의 국소적인 증상을 치료하기보다는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고, 과한 부분은 안정화시키면서 기혈이 조화로워지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저주파전침, 약침 강력한 효과

갱년기의 근본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신허(腎虛), 기체(氣滯), 혈허(血虛) 등으로 본다. 몸의 원기, 진액의 곳간이 비어버린 것이 신허(腎虛), 심리적으로 예민하거나 스트레스가 과다해서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기체(氣滯), 빈혈, 심계, 기립성 현훈 등 피와 관련된 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혈허(血虛)이다.

한방에서는 각각의 상황에 맞게 모자란 원기를 채우거나, 기혈의 순환을 돕거나, 모자란 혈을 채우는 등의 치료법을 응용하게 된다.

맞춤 한약의 도움을 받아 식이조절을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갱년기 건강식품들도 알고보면 한약재가 주성분이다. 각종 건강기능성식품들은 천궁 당귀 백작약 숙지황 등이 들어있는 ‘사물탕’을 기본으로 만든다. 석류도 한약재이며 칡즙 역시 한약재인 갈근이다.

국소적으로 뱃살, 팔뚝살, 허벅지살을 줄이기 위한 침 치료도 있다. 산삼 등 지방분해 효과가 좋은 약재를 배합하여 만든 약침도 효과적이다. 저주파가 열을 발생시켜 지방세포 분해를 촉진하는 저주파 전침치료는 침과 약침의 효과를 배가시켜준다. 흉터도 남지 않으면서 적은 횟수의 시술만으로도 강력한 효과가 난다.

갱년기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도 중요하다. 효과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취미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과로를 피하고 불면과 우울, 긴장을 예방하기 위해 복식호흡, 명상, 반신욕도 권장되는 디톡스 프로그램이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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