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정국] 한국당 ‘지역민심 잡자’ 부산서 대규모 집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말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선거제 및 사법제도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를 위해 모았던 결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주말께 장외집회 계획
황교안 등 당 지도부 총출동
PK지역 지지층 결집 의도
“현 정부 심판 확산 기점으로”
요동치는 PK ‘텃밭 복원’ 기대
한국당은 구체적인 집회 시간과 장소를 정하기 위해 내부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기는 토요일인 5월 4일이 유력하고, 장소는 부산진구 서면 또는 부산역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지난 주말 서울 집회에는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서 당원들이 모여 자체추산 5만여 명이 집결한 것으로 한국당은 추산했다.
다만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주말까지 계속될 경우 국회에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비상대기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이 서울에 이어 곧바로 부산에서 패스트트랙 반대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내년 총선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PK 지역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최근 한국당이 PK지역에서 정당지지율이 30%를 넘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추월(본보 29일자 3면 보도)하는 등 지역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부산 집회에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당은 4월 초 치러진 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선전한 결과가 부산과 울산으로 이어져 PK지역이 예전과 같이 텃밭으로 복원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세연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 지도부가 PK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부산 집회를 준비 중”이라며 “부산에서 전국으로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을 확산시키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